얼룩 띠의 비밀

아서 코난 도일 | 로제타스톤인터내셔널인크, 한국지점
  • 등록일2016-08-16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294 K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날씨가 궂은 밤이었죠. 밤새 바람이 울부짖고 빗줄기가 무섭게 유리창을 두들겨댔어요. 그런데 갑자기 거센 비바람 소리 사이로 잔뜩 겁을 먹은 여자의 새된 비명소리가 들리더군요. 줄리아가 지르는 비명이었어요. 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숄을 걸치고 복도로 뛰어나갔습니다. 제 방문을 막 열었을 때 줄리아가 말했던 나직한 휘파람 소리 같은 걸 들은 듯했어요. 뒤이어 금속 물체가 떨어진 것 같은 소리도 났고요. 복도로 달려갔더니 줄리아의 방문 자물쇠가 열리고, 문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저는 뭐가 튀어나올지 몰라서 겁에 질린 채 바라보고만 있었지요. 이윽고 나타난 건 줄리아였어요. 복도의 등불이 비추고 있는 줄리아의 모습은 공포 때문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습니다. 줄리아는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것처럼 두 팔을 허우적거렸는데, 휘청거리는 그 모습이 꼭 술에 취한 사람처럼 보이더군요. 제가 얼른 달려가서 줄리아를 끌어안았지만 그녀는 다리에 맥이 풀렸는지 힘없이 주저앉고 말았어요. 그러고는 어디가 아픈지 끔찍한 고통을 호소하며 마구 몸부림을 치지 뭡니까. 팔다리가 무섭게 경련을 일으켰어요. 처음에는 제가 곁에 있는 것조차 모르는 듯하더니, 제가 몸을 숙여 가까이 가자 별안간 날카로운 소리를 질렀어요. 아마 그 목소리는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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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를 종합해 보세. 한밤에 휘파람 소리가 들렸어. 그 박사라는 사람에겐 친하게 지내는 한 무리의 집시들이 있고. 박사는 의붓딸의 결혼을 달가워하지 않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네. 줄리아는 죽기 전에 무슨 떼거리를 의미하는 듯한 말을 남겼어. 마지막으로 헬렌 스토너 양은 뭔가 금속 물체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들었는데, 그건 덧문의 쇠창살 하나가 떨어지면서 나는 소리일지도 모르네. 이런 식으로 가닥을 잡아가면 뭔가 실마리가 풀릴 거라고 보네.”

“자네 말대로라면 집시들이 무슨 일을 꾸몄다는 건가?”

“그건 알 수 없지.”

“그 이론에는 뭔가 허점이 많아 보이는걸.”

“내 생각도 그렇다네. 오늘 스토크 모런에 가려는 것도 그 때문일세. 과연 이 허점이 해결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이 정도 허점을 안고도 사건을 풀어낼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네. 그런데, 아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던 내 친구가 갑자기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별안간 문이 벌컥 열리더니 덩치가 큰 남자가 문지방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저자소개

1859년 영국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고,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1882년 포츠머스 사우스시 지역에서 안과를 개업함과 동시에 집필을 시작했다. 1887년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첫 작품 《주홍색 연구》와 1890년 《네 사람의 서명》을 발표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891년 런던으로 이사해 안과를 개업하지만 환자가 별로 없어 대부분의 시간에 소설을 썼다.

잡지 [스트랜드]에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단편들을 연재하며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에 이를 묶은 단편집《셜록 홈즈의 모험》을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는다. 이어서 《셜록 홈즈의 회고록》,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셜록 홈즈의 귀환》, 《그의 마지막 인사》, 《공포의 계곡》 등을 연재 및 출간했으며, 1927년 최후의 단편집 《셜록 홈즈의 사건집》을 출간했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