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 작가. 1986년 허영만과의 첫 작품으로 《카멜레온의 시》를 발표한 이후 2003년까지 17년을 함께 작업하는 동안 《고독한 기타맨》, 《오! 한강》, 《벽》, 《미스터Q》, 《사랑해》, 《타짜》 등 수많은 화제작을 남긴 그는 시와 스포츠, 철학과 음악, 현대사와 예술, 그리고 도박을 그 시대의 문제와 연결하여 허영만 만화의 매력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화 작가로서 홀로서기를 한 이후로는 ‘갬블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었다.
《오! 한강》에서 그는 해박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1945년 해방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 현대사를 복원하며 강력한 드라마를 풀어냈다. 이 작품은 1987년, 국가안전기획부, 약칭 안기부가 ‘반공 만화’로 기획했으나, 당시 금기였던 분단과 이데올로기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젊은이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통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현 남북 화해 시대에 현대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게 한다.
작가의 말_2019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