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170만부 기념 에디션)

이기주 (지은이) | 말글터
  • 등록일2020-10-23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33 M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2,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b>;“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b>;<BR>;<BR>;섬세한 것은 대개 아름답다. 그리고 예민하다. 우리말이 대표적이다. 한글은 점 하나, 조사 하나로 문장의 결이 달라진다. 친구를 앞에 두고 “넌 얼굴도 예뻐” 하려다 실수로 “넌 얼굴만 예뻐”라고 말하는 순간,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된다. <BR>; <BR>;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르다. 적당히 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준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내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에서 위안을 얻는다.<BR>;용광로처럼 뜨거운 언어에는 감정이 잔뜩 실리기 마련이다.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정서적 화상(火傷)을 입을 수 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표현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 상대의 마음을 돌려세우기는커녕 꽁꽁 얼어붙게 한다.<BR>;<BR>;그렇다면 이 책을 집어 든 우리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 무심결에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소중한 사람이 곁을 떠났다면 '말 온도'가 너무 뜨거웠던 게 아닐까. 한두 줄 문장 때문에 누군가 마음의 문을 닫았다면 '글 온도'가 너무 차갑기 때문인지도 모를 노릇이다. 어쩌면.<BR>;<BR>;작가 이기주는 엿듣고 기록하는 일을 즐겨 하는 사람이다. 그는 버스나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몹쓸 버릇이 발동한다고 고백한다. 귀를 쫑긋 세운 채 평범한 사람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꽤 의미 있는 문장이 귀로 스며들면 그것을 슬그머니 메모한다. 그들이 무심코 교환하는 말과 끄적이는 문장에 절절한 사연이 도사리고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BR>;<BR>;『언어의 온도』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농밀하게 담아낸 책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문장과 문장에 호흡을 불어넣으며 적당히 뜨거운 음식을 먹듯 찬찬히 곱씹어 읽다 보면, 각자의 ‘언어 온도’를 되짚어볼 수 있을지 모른다.

저자소개

말을 아껴 글을 쓴다. 쓸모를 다해 버려졌거나 사라져가는 것에 대해 쓴다.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화장대에 담담히 꽃을 올려놓곤 한다. 지은 책으로는『언어의 온도』『말의 품격』『글의 품격』『한때 소중했던 것들』등이 있다.

목차

서문 당신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요
\r\n
\r\n1부 말(言), 마음에 새기는 것
\r\n더 아픈 사람
\r\n말도 의술이 될 수 있을까
\r\n사랑은 변명하지 않는다
\r\n틈 그리고 튼튼함
\r\n말의 무덤, 언총(言塚)
\r\n그냥 한 번 걸어봤다
\r\n여전히 당신을 염려하오
\r\n당신은 5월을 닮았군요
\r\n목적지 없이 떠나는 여행
\r\n부재(不在)의 존재(存在)
\r\n길가의 꽃
\r\n진짜 사과는 아프다
\r\n가짜와 진짜를 구별하는 법
\r\n우주만 한 사연
\r\n가장자리로 밀려나는 사람들
\r\n헤아림 위에 피는 위로라는 꽃
\r\n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결혼
\r\n마모의 흔적
\r\n여행을 직업으로 삼은 녀석
\r\n노력을 강요하는 폭력
\r\n솔로 감기 취약론(脆弱論)
\r\n분주함의 갈래
\r\n희극과 비극
\r\n자신에게 어울리는 길
\r\n원래 그런 것과 그렇지 않은 것
\r\n한 해의 마지막 날
\r\n더 주지 못해 미안해
\r\n부모와 자식을 연결하는 끈
\r\n애지욕기생(愛之欲其生)
\r\n
\r\n2부 글(文), 지지 않는 꽃
\r\n긁다, 글, 그리움
\r\n누군가에겐 전부인 사람
\r\n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r\n어머니를 심는 중
\r\n사람을 살찌우는 일
\r\n눈물은 눈에만 있는 게 아니다
\r\n대체할 수 없는 존재
\r\n대체할 수 없는 문장
\r\n라이팅은 리라이팅
\r\n내 안에 너 있다
\r\n행복한 사전
\r\n모두 숲으로 돌아갔다
\r\n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r\n둘만의 보물찾기
\r\n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r\n시간의 공백 메우기
\r\n무지개다리
\r\n자세히 보면 다른 게 보여
\r\n지옥은 희망이 없는 곳
\r\n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r\n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r\n사내가 바다로 뛰어드는 이유
\r\n빵을 먹는 관계
\r\n길을 잃어버린 사람들
\r\n활자 중독
\r\n경비 아저씨가 수첩을 쓰는 이유
\r\n침식과 퇴적
\r\n글 앞에서 쩔쩔맬 때면 나는
\r\n시작만큼 중요한 마무리
\r\n
\r\n3부 행(行), 살아 있다는 증거
\r\n모자가 산책을 나선 까닭
\r\n바람도 둥지의 재료
\r\n이세돌이 증명하다
\r\n당신의 추억을 찾아드린 날
\r\n사랑은 종종 뒤에서 걷는다
\r\n분노를 대하는 방법
\r\n동그라미가 되고 싶었던 세모
\r\n지지향(紙之鄕), 종이의 고향
\r\n감정은 움직이는 거야
\r\n제주도가 알려준 것들
\r\n여행의 목적
\r\n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r\n선을 긋는 일
\r\n그녀는 왜 찍었을까
\r\n여러 유형의 기억들
\r\n어른이 된다는 것
\r\n나이를 결정하는 요소
\r\n여행을 이끄는 사람
\r\n부드러운 것과 딱딱한 것
\r\n이름을 부르는 일
\r\n가능성의 동의어
\r\n하늘이 맑아지는 시기
\r\n계절의 틈새
\r\n계절이 보내온 편지
\r\n몸이 말을 걸었다
\r\n화향백리 인향만리
\r\n관찰은 곧 관심
\r\n나를 용서해야 하는 이유
\r\n타인의 불행
\r\n아름다운 걸 아름답다 느낄 때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