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그 고통과 회복에 대해
대한민국 알코올 중독자 150만 명 시대, 중독가정의 아이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줄 책이다. 우리는 왜 중독 가정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까? 중독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유전적으로 미래에 중독자가 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만약 유전적 요인을 갖춘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올바르게 지도받지 못하거나 보호받지 못한다면 중독자가 될 수 있는 환경적 요인까지 갖추게 된다. 중독자의 부모나 배우자는 이미 자기 정체성이 어느 정도 확립된 성인이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있지만, 아이들은 고통을 혼자 감내하면서 자라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이때 미래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우리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안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치유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돕는다면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도 극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부모의 중독과 직면했을 때 아이들이 보여주는 사랑과 관심은 종종 부모의 중독을 멈추게 하고, 유전적으로 세대에 걸쳐 이어지는 중독의 고리를 끊어주기까지 한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만이 중독가정의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아이들이 받은 상처나 심적 불안이 겉으로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는 이상, 전문의사가 만나는 아이들은 의외로 적다. 부모와 가족을 제외하고 아이들은 누구를 많이 만날까? 학교 선생님이나 유치원 선생님, 학원 선생님, 동네 이웃, 목사님이나 신부님처럼 주위에서 자주 만나는 어른들이다. 이 책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중독 관련 전문가들은 물론, 이제까지 중독 문제로 한 번쯤 고민해봤던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게 쓰였다. 중독 가정에 대해 생소했던 사람들도 읽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상처받은 모든 아이들에게는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품은 희망을 키워주고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지금까지는 성인의 중독 치료와 회복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중독 가정 아이들의 고통을 인식하고, 치유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중독 가정 아이들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이 책은 중독자 치료를 위해 운영되는 베티 포드 센터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저자가 그동안 어린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개발하면서 느낀 것들과 함께 아이들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노하우, 아이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원칙과 교훈, 회복과 치유에 성공적인 방법과 피해야 할 위험요소, 실제로 적용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 활동 등을 잘 정리해놓은 지침서다. 무엇보다도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과 아이들의 실제 사례가 담겨 있어 그 내용이 매우 생생하게 전달될 뿐만 아니라 아이들 입장에서 보는 중독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1부 각 장의 도입부에 한 가족이 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할 때부터 끝난 이후까지의 이야기를 담아 장기적인 치료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볼 수 있다.
저자인 제리 모는 30년 이상 중독 가정 아이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개발하는 일에 헌신해온 상담 전문가로, 현재는 베티 포드 센터(Betty Ford Center)의 어린이 프로그램 책임자로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수염 난 소년’이라고 불릴 정도로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아이처럼 놀기를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순수한 마음과 동심을 지닌 그의 글은 독자들에게 위트 있고 따뜻하게 다가온다. 이 책은 총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중독 가정 아이들,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에서는 저자가 아이들을 만나면서 겪었던 일들과 그를 통해 느낀 점, 아이들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한다. 2부 ‘중독 가정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에서는 저자가 실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한 활동들을 정리해놓았다. 구체적인 활동 규칙은 물론, 실제 사례도 함께 수록되어 독자들도 쉽게 응용해볼 수 있다.
미국 베티포드센터(Betty Ford Center)의 국가어린이프로그램의 책임자이자 미국 NACoA(National Association for Children of Alcoholics)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알코올 중독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과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중독의 이해와 회복’이라는 주제로 강연 및 집필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중독 가정 아이들이 회복에 이르는 길』 등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의 말_ 중독 가정 아이들에게 관심을 주자
지은이의 말_ 상처받은 모든 아이들에게 ‘희망’이 있다
1부 ― 중독 가정 아이들,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1장 중독으로 고통받는 가족의 초상화
“아빠, 저는 중독이 정말 싫어요.”
중독 가정 아이들, 그들은 누구인가?
위기에 처한 아이들은 대단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강점중심 접근이 인식의 변화를 이끈다
중독이라는 가족의 유산 바꾸기
회복에는 로드맵이 필요하다
2장 회복의 길을 찾는 데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중독에 대해 먼저 침묵을 깨뜨리다
회복을 향한 긴 여정이 시작되다
아이들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필요하다
회복의 핵심은 직접 해보면서 배우는 것이다
다양함을 인정하고 마음을 어루만지자
중독 가정 아이들에게 즐겁게 놀 수 있는 기회를 주자
3장 아이들의 회복을 위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것들
오늘 하루만을 산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보자
연이은 회복과정에서 단순함과 여유를 잊지 말자
아이들이 관심 있는 것에 관심을 보이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과 소통하고, 아이들의 모든 것을 경험하자
다른 무엇보다 융통성이 필요하다
4장 중독이라는 늪에 빠진 사람들
중독, 슬프면서도 너무 아픈 질병
중독에 빠지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표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독의 덫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중독으로부터의 치료와 회복, T&R
중독 가정 아이들이 첫째로 할 일, 자기 돌보기
5장 치유의 시작과 기적의 시간들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아빠 엄마가 중독된 것은 너 때문이 아니란다.”
중독이 가져다준 은총
어려움과 마주하고 직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받은 것을 다시 나누어주는 것, 그것이 회복이다
이제 세상 밖으로 당당히 나아가자
2부 ― 중독 가정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6장 중독을 이해하기 위한 놀이 및 활동
자전거 타기
중독 게임
중독에게 편지쓰기
풍선껌 가족
T&R: 치료와 회복
7장 감정과 관련된 놀이 및 활동
돌로 채워진 가방
내 감정을 맞춰봐
감정 마을
감정 인형
감정 상자
8장 문제 해결과 자기 ? 돌봄을 배우는 놀이 및 활동
불운의 룰렛
위기상황: 자기-돌봄 놀이
자기-돌봄 가방
안전한 사람 지도
알파벳 수프
9장 자기이해와 자존감을 높이는 놀이 및 활동
생활 카드
특별한 가방
커다란 이름표
이름의 비밀
선물 풍선
감사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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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아빠가 알코올 중독자예요』 옮긴이와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