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발랑기 - 이대로 서른이 되어도 괜찮을까?

이주윤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등록일2016-08-16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29 M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언니: 발랑기 어때?

주윤: 요조숙녀 발랑기, 정숙녀 발랑기, 숙녀 발랑기.

언니: ‘발랑’은 여러 가지 뜻을 지닌 신조어야. 발음이 ‘발랄’ 같기도 하고, ‘반란’ 같기도 하고, ‘방랑’ 같기도 하잖아.

주윤: 맞아. 정처 없이 떠돌며 사람을 관찰한 후에 솔직한 마음을 발칙하게 쓴 글.

언니: 대부분의 우리나라 여자들이 그렇지 않을까? 겉으로는 교과서적인 삶을 살지만 속으로는 음흉하고, 까지고… 솔직하지 못하게 살지. 나도 그렇고.

주윤: 그런가? 아, 몰라몰라. 제목은 출판사에서 알아서 하겠지 뭐. 근데 설마 ‘발랑기’라는 말을 제목으로 쓰겠어?



이십대 사춘기 숙녀의 발라당 까진 이야기, 혹은 발랄한 방랑기



커피는 종로 스타벅스, 배달음식은 순두부찌개, 아이돌은 샤이니의 민호. 변함없는 법칙이다. 익숙함에서 이상한 편안함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늘 걷던 길에서 한 남자를 발견한다. 훤칠한 키, 훈훈한 외모, 깔끔한 옷차림.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의 뒤를 쫓는다. 결국 그는 놓쳤지만, 처음 가보는 카페에 도착한 자신을 발견한다. 낯선 남자가 늘 제자리만 맴돌던 저자를 새로운 장소로 옮겨다준 것이다. 이야기는 이렇게 우연한 미행에서 시작된다. 잘생긴 남자는 물론, 폐지 줍는 할머니, 유흥가를 서성이는 꼬마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뒤를 쫓고 그들의 일상을 관찰한다.



저자는 낯선 이들의 일상을 통해 발견하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감각적인 문장으로 발산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과 돈을 버는 것, 혼자 지내는 편안함과 견딜 수 없는 외로움, 부모에 대한 미안함과 철없는 원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십대 막바지의 방황, 깜짝 놀랄 만큼 솔직하고 발칙한 연애담 등이 현실 그대로 담겨 있다. 종로와 홍대, 부암동의 낯익은 골목을 배경으로 한 저자의 일상은 우리를 웃기기도 하고 마음 한 곳을 쓸쓸하게도 한다. 그 모습은 차마 얘기하지 못했던 우리의 모습과도 너무나도 닮아 있다.



[출판사 리뷰]



아직 가야할 길을 찾지 못한 스물여덟, 날것 그대로의 일상 에피소드



작가가 되고 싶은 백수. 배운 게 도둑질이라 간간이 간호사 생활을 하며 돈을 번다. 혼자라서 외롭지만 연애는 늘 버거웠고, 훌쩍 떠나고도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기’나 ‘모두 버리고 떠나기’는 통장잔고와 부모님의 잔소리 앞에서 남들의 무용담일 뿐이다. 그저 종로 골목을 지칠 때까지 걷다가 카라멜 시럽 듬뿍 넣은 프라푸치노를 마시는 것에 행복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잘생긴 남자를 쫓아갔다가 전혀 새로운 장소에 도착한다.



‘처음 듣는 노래, 처음 맡는 냄새다. 새로운 느낌이었다. 그제야 알았다. 내가 미행을 했구나. 아무리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쳐도 제자리에 서 있던 나를, 낯선 남자가 옮겨다 놓았구나. 오랜만에 가슴이 뛰었다.’



이때부터 미행은 시작되었다. 꼬마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뒤를 쫓고 그들의 평범한 일상을 관찰했다. 어떤 날은 길에서 헤어지는 커플을 엿보기도 했다. 현실 속에 영화처럼 멋진 편집기술은 없었다. ‘너 하나도 안 예쁘거든? 그거나 알아둬라!’라는 어이없는 대사를 내뱉은 남자는 여자를 버려두고 택시를 잡아타지만, 신호등에 걸린 택시는 곧바로 출발하지 못하고 그들의 이별에 머쓱한 장면을 연출한다. 어떤 날은 서점에서 멋진 남자를 발견하고는, ‘나하고 결혼하자!’라고 속으로 외치며 쫓아갔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서로를 이유 없이 ‘씨발놈’이라고 부르는 우악스러운 고등학생 무리 중 하나일 뿐이었다.



이 책은 이처럼 우연히 미행을 시작하게 된 저자의 감쪽같은 일탈기이다. 낯선 사람들의 뒷모습을 쫓으며 발견한 도시 속 다양한 삶의 모습들, 거기에서 비롯된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이 책은 이십대 사춘기를 겪으며 쓴 솔직하고 발칙한 방랑기이기도 하다. 가고 싶은 길과 현실이 이끄는 길 사이에서 방황하며, 결혼은 하기 싫지만 가끔은 남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고, 착한 딸이고 싶지만 잔소리가 듣기 싫어 엄마의 전화를 피한다. 저자가 내놓은 솔직한 속마음은 읽는 내내 독자들을 키득거리게도 하지만, 때때로 한없는 외로움과 우울함을 느끼게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저자의 모습이 누구에게든 낯설지는 않다. 다름 아닌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미대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예술가의 삶은 배고프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붓 대신 주사기를 잡기로 결심. 간호대에 진학해서 병원에 취직했다.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하지만 배가 고파서 간호사 일을 계속 하고 있다.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필름이 끊긴다. 특기는 웃으면서 속으로 욕하기. 취미는 잘생긴 남자 구경하기. 생면부지의 남녀가 몸을 맞대고 있는 지하철이 음란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까운 거리는 되도록 걷는데, 걷다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몰래 쫓아가기도 한다. 불면증이 있지만 장편소설 세 페이지 읽으면 바로 잔다. 수다는 종이에 떤다. 지은 책으로 <숙녀발랑기>가 있다.

목차

PROLOGUE

과거를 추억하는 방법

새들처럼

앵그리버드처럼

미행의 계기

가치 있는 일을 찾아서

훔쳐보기

초보 미행자

무교동 스타벅스

로맨스는 이제 시작이다

가랑잎 할아버지

숭고한 기다림

ㅇㅆㅂㄲ

관찰일기

못생긴 누나도 때로는 아프다

남편

홍학



나는 네가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알고 있다

온리유

나에게 너는



풋내기 스토커

수제비를 먹고 체한 건 그것이 밀가루인 것과 기분이 아히흥했기 때문이야

양화대교 중심에 서서 소리를 지르다

가슴 달린 남자

나의 결혼식

진아의 일기

결혼

플라시보

인사동 고물상 할머니

썅년

비둘기

추석의 응급실

홍제분식

실버타운

굿바이 스타벅스

점쟁이 할아버지

나의 취향에 반反한 남자들

장미꽃

여승의 초이스

예술가

너무

홍대 우체국

여자들이 카페로 들어온다

6시 3분

인연

은아의 일기

남자들이란!

처음처럼

소설1. - 여인숙

청춘의 문장들

내일은 맑음

너를 찾으려는 시도

여명과 황혼

노장선수의 투혼

백수의 저녁

주인이 정해져 있는 수저

교보문고

봄 파는 여자

동행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