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다양한 필링이 가득한 타르트를 맛보고, 때로는 완벽한 균형의 부드러운 브라우니를 맛보고, 때로는 환상의 맛을 자랑하는 카이막을 맛보고. 다양한 디저트를 먹으며 즐기는 내 인생! 오늘도 나는 선결제한 나의 우울을 결제 취소했다.
직장인에게 가장 기쁘면서도 슬픈 월급날, 그날은 유독 들뜨는 기분보다 오히려 차분해지는 느낌을 먼저 받았다. 퇴근을 하고 나서도 덤덤한 기분을 유지했지만 우울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은 채 곁을 맴돌았다. 월급날 나는 우울을 선결제해 버린 것이다. 마음대로 선결제해 버렸지만 결제 취소는 내 의지대로! 우울을 결제 취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울 탈출기!
마음대로 선결제 되어 버렸지만, 뭐 어때?
결제 취소는 내 의지대로!
슈톨렌, 크레프, 에끌레르, 카이막, 모닝빵… 우울해지면 디저트를 맛보아요!
《우울해지면 디저트를 맛보아요》는 달콤하고 평범한 어느 월급날 찾아온 불청객 ‘우울’. 이 우울을 극복하기 위한 우울 탈출기를 담은 에세이이다. 총 3부 절망 편, 희망 편, 초월 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 안에는 저자가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다양한 디저트에 빗대어 서술한다. 유언장을 쓴다거나, 청소를 한다거나 무작정 외출을 감행하는 등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현대인에게 우울이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각종 미디어에서는 우울증을 호소하는 연예인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연예인뿐만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들도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인터넷 기사를 쉽게 접해 볼 수 있다.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우울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디저트’를 선택했다.
‘우울을 이겨 내기 위한 방법이나, 우울을 표현할 때 디저트로 표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이 책의 시작이 되었다. 글을 쓰면서 참 다양한 상황이 그녀를 우울하게 만들었지만, 또 다양한 행동이 그 우울을 이겨 내게 만들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다른 이들에게도 나누고 싶다는 소망을 《우울해지면 디저트를 맛보아요》에 담았다.
때로는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힘듦이 덜어지기도 한다. 또 책을 읽으면서 책 속 인물의 갈등이 해결되는 장면을 보면 자신의 문제가 해결된 것마냥 기뻐하기도 한다. 이제 현대인에게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우울’이라는 불청객을 저자는 어떻게 이겨 냈는지 다른 이들에게 공유하고 싶다 말한다.
각자마다 우울을 극복하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누군가에게 열 가지 중 하나의 도움이 된다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평범한 나도, ‘우울’을 경험했고 극복했고, 극복하고 있다고.
그러니 여러분도 우울을 결제 취소하는 그날까지 함께 걸어 보실래요?
디저트를 사랑하는 후천적 빵순이.
매일 아침 하나의 식빵과 같이 든든한 삶이 되고자 오늘도 전국에 있는 다양한 디저트 맛집을 탐방하며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0. 프롤로그 - 우울을 선결제해 버렸다
1. 절망 편 - 들이닥치는 대로 우울과 인연을 맺었다
1) 슈톨렌 : 유언장이 쓰고 싶어졌다
2) 크레프 : 흥미가 있는 것들을 팔기 시작했다
3) 에끌레르 : 글쓰기가 싫어졌다
4) 사블레 : 갑자기 주변의 모든 것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5) 푸딩 : 슬프고 감동적인 사연에 공감이 가고 눈물부터 나왔다
6) 마카롱 : 씻기가 싫어졌다
7) 티라미수 : 사회생활이 힘들어졌다
8) 바바루아 : 자꾸만 아무것도 안 하고 눕고 싶어졌다
9) 스콘 : 가까운 사람들에게 짜증이 늘었다
10) 몽블랑 : 구인 구직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11) 딸기 빙수 : 지름신이 강림한다
12) 크렘 브륄레 : 웃음에 집착하게 된다
13) 크루아상 : 그냥 울고 싶은 하루가 있다
14) 셔벗 : 먹으면 다 해결될 거 같은 생각이 든다
2. 희망 편 - 일단 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긴 했다
1) 카눌레 : 나만의 힐링 플레이리스트
2) 밀푀유 : 잡생각 방지용 청소
3) 시폰케이크 : 하나도 감사하지 않은 날 작성한 감사 일기
4) 모닝빵 : 미라클 모닝? 그냥 모닝빵이나 먹고 싶다
5) 생토노레 : 책을 읽는 순간, 나는 주인공이 된다
6) 수플레 : 일단 나가기
7) 가토 쇼콜라 : 운동하기
8) 화전 : 나의 우울증 고백
9) 구겔호프 : 일단 대충이라도 시작하자
10) 포춘 쿠키 : 우울해지면 우울노트를 띄우세요
11) 크렘 당쥬 : 좋은 말 모음.ZIP
12) 퐁당 쇼콜라 : 하루에 한 번씩 꼭 따뜻한 물에 샤워하기
3. 초월 편 - 어? 이게 되네?
1) 견과류 쿠키 : 소소하게 채워지는 한 줄, 든든하게 채워지는 마음
2) 바움쿠헨 : 바디프로필이라는 걸 찍어 봤다
3) 브라우니 : 순환 근무자에게 규칙적인 좋은 습관이란
4) 타르트 : 자, 여기서 비타민D 합성 시작!
5) 달고나 : 내 감정은 내가 컨트롤 한다
6) 튀일 : 지독한 게으른 완벽주의와의 이별
7) 타르트 타탕 : 내가 보는 시선이 곧 나의 기분이었다는 걸 깨닫기
8) 팔미에 : 좋아하는 걸 더 좋아하게 되었다
9) 비스퀴 아 라 퀴예르 : 쉼의 미학, 느낌 아니까
10) 카이막 :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삶
11) 식빵 : 자기 합리화, 이제 그만!
4. 에필로그 - 가끔 또 우울해져도 빵을 먹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