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알베르 카뮈 대표작
모든 위악과 부조리에 맞서라!
투쟁하는 인물들의 진정성을 보여 준 걸작!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61번째 작품 《페스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61번째 작품으로 《페스트》가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이방인》 《시시포스의 신화》 등으로 널리 알려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이다.
평범하고 조용한 해안 도시 오랑. 어느 날 갑자기 거리에는 죽은 쥐들이 넘쳐 나고, 뒤이어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 환자들이 속출하여 시내는 대혼란에 빠진다. 이윽고 페스트의 선고가 내려지고 오랑은 다른 지역과 완전히 차단된다. 도시의 폐쇄는 어머니와 아들, 남편과 아내, 연인들을 서로 분리시켰고, 오랑에 남은 사람들은 제각기 페스트에 대항하여 가까워진 죽음에 대응하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하루하루를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습관에 따라 살아가면서 도덕적 긴장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지내던 오랑의 사람들에게 ‘페스트의 출현’이라는 갑작스러운 변화가 발생하면서 닥치는 위기를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이 부조리한 상황을 겪기 시작한 오랑의 몇몇 인물들은 페스트와의 투쟁, 곧 반항에 가담한다. 카뮈가 말하는 ‘반항’은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부조리를 이겨 내거나 극복하려는 노력이다. 이런 태도를 가져야 세상의 모든 부정(不正)과 악을 물리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인간을 파멸시키는 부정, 위악, 부조리를 상징하는 ‘페스트’에 좌절하지 않고 맞서는 인물들로부터 진정성과 ‘긍정’을 발견하게 되는 걸작, 《페스트》이다.
카뮈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프랑스의 역사를, 우리 세기를 상징한다.
그는 문화를 움직이는 작가 중 하나다. _장 폴 사르트르
페스트라는 상징으로
사회 부조리에 대한 모사와 인간 심리를
사실적이고 극명하게 묘사한 걸작
《페스트》는 ‘페스트’의 창궐로 인해 위기에 빠진 ‘오랑’ 시의 시민들이 보여 주는 다양한 삶의 방식에 대한 ‘연대기’이다. 따라서 이 연대기에 기술된 그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 그중에서도 이 연대기의 핵심 인물로 등장하는 자들의 삶의 방식을 추적해 보면 카뮈가 이 작품에서 제시하고 있는 도덕적 기준의 윤곽을 어렴풋하게나마 그려 볼 수 있다.
《페스트》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화자인 리외는 의사이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페스트에 걸리지 않고, 둘째, 페스트에 걸려도 그것을 남에게 옮기지 않으며, 셋째, 걸렸으면 죽지 않고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그의 최종 목표는 페스트를 퇴치하고 오랑을 위기에서 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리외, 타루, 그랑 등이 중심이 되어 조직한 자원 위생보건대의 활동은 카뮈 사상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반항’이라는 개념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페스트’는 분명 질병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집필된 배경을 고려하면 ‘페스트’는 전쟁, 나치즘 등을 상징한다. 리외가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페스트’는 언제라도 돌아올 수 있는 것이라면, ‘페스트’가 갖는 상징적 의미는 이와 같은 병리적, 사회·역사적 의미이다.
게다가 인간의 내부를 갉아먹는 이른바 우리 내부의 ‘악마적’ 요소들 역시 ‘페스트’에 속한다. 중요한 것은 결국 각종 페스트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 그런 페스트에 걸렸을 때 남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런 페스트에 걸렸을 때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각자의 직분을 다해 성실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항상 같다. 하지만 이것이 그들의 힘이자 무고함이었고, 바로 여기에서 리외는 모든 고통을 넘어 그 자신이 그들과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_본문 중에서
1913년 알제리의 몽도비(Mondovi, Dr?an)에서 아홉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포도 농장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대전 중에 사망한 뒤, 가정부로 일하는 어머니와 할머니 아래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1918년에 공립초등학교에 들어가 뛰어난 교사 루이 제르맹의 가르침을 받았고, 이후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알제 대학 철학과에 입학한다. 카뮈는 이 시기에 장 그르니에를 만나 많은 가르침을 받는다. 1934년 장 그르니에의 권유로 공산당에도 가입하지만 내적 갈등을 겪다 탈퇴한다. 1936년에 고등 교육 수료증을 받고 교수 자격 심사에 지원해 대학 교수로 살고자 했지만 결핵이 재발해 교수직을 포기했다. 이후 진보 일간지에서 기자 생활을 한다.
알베르 카뮈는 1942년에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같은 해에 에세이 《시지프 신화》를 발표하여 철학적 작가로 인정을 받았다. 또한 1944년에 극작가로서도 《오해》, 《칼리굴라》 등을 발표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1947년에는 칠 년여를 매달린 끝에 탈고한 《페스트》를 출간해 즉각적인 선풍을 일으켰으며 이 작품으로 ‘비평가상’을 수상한다. 1951년 그는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반항하는 인간》을 발표했다. 이 책은 사르트르를 포함한 프랑스 동료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1957년에 카뮈는 마흔네 살의 젊은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며 이때의 수상연설문을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이끌어준 선생님에게 바쳤다. 삼 년 후인 1960년 겨울 가족과 함께 프로방스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낸 후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파리로 돌아오던 중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지는 사고로 숨졌다. 사고 당시 카뮈의 품에는 발표되지 않은 《최초의 인간》 원고가, 코트 주머니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전철 티켓이 있었다고 한다. 《이방인》 외에도 《표리》, 《결혼》, 《정의의 사람들》, 《행복한 죽음》, 《최초의 인간》 등을 집필했다.
제 1부
제 2부
제 3부
제 4부
제 5부
작품 해설 _언제라도 우리를 습격할 ‘페스트’를 경계하라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