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번연은 1628년 영국 베드퍼드의 엘스토우에서 땜장이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으나 경건서적들과 부인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회심하고 또 한 역사상 길이 남는 설교자가 되었다. 그는 1649년에 결혼하였는데, 아내는 아서 덴트(Arthur Dent)의 『보통 사람 들이 천국으로 가는 길』과 루이스 베일리(Lewis Bayly)의 『경건의 실천』을 가지고 왔다. 1653년에 번연은 베드퍼드에 있는 기퍼드(Gifford) 목사의 독립파 교회에 가입하였다. 번연은 그 당시에 설교를 법으로 금지하였음에도 12년 간의 감옥 생활을 두려워하지 않고, 뜨거운 열정으로 복음을 전하고 또한 약 60권의 저서를 집필하였다. 번연은 설교자요 복음전도자요 목사로서의 열심과 근면과 헌신 때문에 “번연 주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우화 소설인 『천로역정』, 『거룩한 전쟁』, 『악인 씨의 삶과 죽음』, 그의 영적 자서전인 『죄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 등이 있다. 특히 『천로역정』은 빅토리아 시대에 존 폭스의 『순교자 열전』과 함께 거의 모든 집에서 읽혔으며, 여전히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남아 있다. 신학적으로 번연은 은혜에 대하여 칼빈주의의 견해를 주장한 점에서는 청교도였으나, 세례와 교회에 관한 견해에서는 분리주의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