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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 제1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커버이미지)
    [문학]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 제1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 문미순 지음
    • 나무옆의자
    • 2023-08-16

    “엄마, 이렇게밖에 못 해줘서 정말 미안해요.”간병과 돌봄의 무게를 홀로 감당하는 이들의 벼랑 끝 선택진창과 폐허에서도 한 줌 빛을 찾아내는 희망의 기술『미실』(김별아), 『아내가 결혼했다』(박현욱), 『내 심장을 쏴라』(정유정), 『보헤미안 랩소디』(정재민), 『저스티스맨』(도선우),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오수완),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고요한) 등 매해 걸출한 장편소설을 배출해온 세계문학상, 그 열아홉 번째 수상작인 문미순 작가의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이 출간되었다. 185편의 응모작 가운데 심사위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이 작품은, 간병과 돌봄의 무게를 홀로 감당하는 두 주인공이 벼랑 끝에 내몰린 현실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의 빛을 찾아가는 잔혹하고도 따뜻한 이야기다. 치매 어머니를 간병하는 50대 여성 명주와 뇌졸중 아버지를 돌보는 20대 청년 준성은 잇따르는 불운과 가혹한 현실에 좌절하던 중 예기치 못한 부모의 죽음에 직면하자 그 죽음을 은폐, 유예한다. 막다른 길에서 그들이 감행하는 결단과 선택의 과정을 작가는 입체적이고 치밀하게 그리며 설득력 있는 서사를 만들어낸다. 일곱 명의 심사위원(최원식, 강영숙, 박혜진, 은희경, 정유정, 정홍수, 하성란)은 “병든 부모를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삶은 돌볼 수조차 없는 두 이웃의 비극을 그리는 이 작품은 자연주의 소설의 현대적 계승인 동시에 비관적 세계에 가하는 희망의 반격”이라며 “끔찍한 현실에서도 희망을 보여준 이 서슬 퍼렇고 온기 나는 작품을 올해의 세계문학상 수상작으로 정하는 데 이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모든 건 그렇게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고,돌봄은 남겨진 누군가의 몫이 되지.”명주는 1년 반 전 치매가 심해진 엄마와 살기 위해 엄마의 임대아파트로 들어왔다. 이혼 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발에 화상을 입고 그 후유증으로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어 선택한 길이었다. 100만 원 남짓한 엄마의 연금에 의지해 엄마를 간병하며 살아가던 명주는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에 자신의 삶도 끝내려 하지만 실패한다. 명주는 마음을 바꿔 엄마의 시신을 미라로 만들고 당분간 엄마의 연금으로 살기로 한다. 하지만 시신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엄마의 친구라는 할아버지와 이혼 후 떨어져 살던 딸 은진이 접근해오자, 매장이 시급해진다. 화상 후유증을 진통제로 달래면서 매장할 장소를 고민하던 명주는 피를 묻힌 채 복도로 뛰쳐나온 옆집 청년 준성과 마주친다.명주의 옆집에 사는 준성은 고등학교 때부터 뇌졸중과 알코올성 치매가 있는 아버지를 돌보며 사는 스물여섯 살의 청년이다. 물리치료사가 되어 병원에 근무하는 것이 꿈이지만, 매일 아버지를 운동시키고 살림에 대리운전까지 하는 그의 나날은 녹록지 않다. 아버지를 회복시키려는 그의 노력에도 몰래 술을 사 마시는 아버지에게 절망하던 차, 집에 불이 나 아버지가 화상을 입게 되고, 준성마저 손님의 외제차에 손상을 입혀 거액의 수리비가 나온다.준성은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아버지를 집으로 모셔 오고 수리비를 재촉하는 차주의 압박전화에 시달리며 점점 피폐해져간다. 그러다 아버지를 목욕시키던 중, 실수로 아버지를 놓치고 마는데……. 손에 피를 묻힌 채 뛰쳐나온 준성을 급히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간 명주. 욕실 바닥에 피를 쏟고 누워 있는 노인을 보고 119를 부르려는 순간, 난 이제 감옥에 가느냐며, 이제껏 내 인생은 뭐였는지 모르겠다고 울부짖는 준성을 본다. 평소 준성을 안쓰럽게 여기던 명주는 준성이 경찰 조사와 재판을 받고 죄책감에 폐인처럼 살아갈 모습을 떠올리며 그를 위한 최선이 무엇일지 고민한다. 긴 간병의 터널 끝에서 두 사람은 마침내 결단을 내린다. 분명한 것은 누구도 그들의 결정에 돌을 던질 수 없으리라는 사실이다. —품위 있는 삶까지는 바라지도 않아. 생존은 가능해야 하지 않겠어? 나라가 못 해주니 우리라도 하는 거지. 살아서, 끝까지 살아서, 세상이 우리를 어떻게 하는지 보자고. 그때까진 법이고 나발이고 없는 거야. (본문에서)“저건 뭐야? 꼭 관처럼 생겼네? 그 안에 혹시 할머니 있는 거 아냐?”엄마의 부재에 대해 거짓에 거짓을 보태고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명주의 일상은 스릴러 소설을 보는 듯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명주는 나무관에 누운 엄마의 상태를 매일 관리하며 주변의 시선을 예의 주시한다. 어머니 잘 계시냐는 이웃의 가벼운 인사에도 의심의 촉수를 세우고, 제각각의 이유로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철저히 경계한다. 무엇보다 신경 쓰이는 것은 엄마의 친구라며 계속해서 안부를 물어오는 진천할아버지와 돈을 뜯어내기 위해 막무가내로 접근해오는 딸 은진의 존재다. 엄마와 제주 여행을 가기로 했다는 진천할아버지는 엄마의 쾌유를 빌며 계속해서 문자와 선물을 보내고, 눈치 빠른 은진은 작은방의 나무관을 본 후 “그 안에 혹시 할머니 있는 거 아냐?”라며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말을 내뱉는다. 생각지도 않은 복병들의 눈을 피하려면 하루속히 엄마를 흙으로 보내드려야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명주는 골칫덩이 은진과 티격태격하다 그 방법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엄마가 사놓은 땅은 대지 80평에 건물이 17평 정도 되는 작은 시골집이었다. 엄마는 폐가로 나온 집을 늙어서 살 요량으로 사놓은 것 같았다. (…) 명주는 이제야말로 작은 동아줄이라도 잡은 기분이 들었다. (본문에서)“영원히 살 것처럼 희망을 품지도 않았지만,살아 있는 한은 살아야 할 이유가 있었다.”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은 가족을 간병하는 일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 그로 인해 일상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무서우리만치 생생하게 묘사한다.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엄마의 치매에 명주는 처음엔 “밖에서 겪는 모멸감에 비하면 내 엄마를 간병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기지만,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깨닫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결국 하루하루는 지옥이 되고 인간의 존엄이란 바닥으로 떨어진다. 준성의 처지도 마찬가지다. 현실은 벗어나려 할수록 발이 빠지는 진창이고, 미래는 꿈꿀 여지가 없다. “개인의 차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불운과 절망”으로 시작된 소설은 두 주인공을 극한 상황으로 내몰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잔혹한 현실은 역설적이게도 인간적인 연대와 온기를 발견해가는 과정으로 전환된다.”(은희경) 임대아파트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인 명주와 준성은 서서히 서로의 처지에 공감하며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명주가 준성에게 연민을 느끼고, 준성이 명주에게 동조하면서 둘은 서로를 의지해 앞으로 나아간다. 공포와 죄책감을 떨쳐내고 큰일을 함께 치른 두 사람은 어느덧 새로 형성된 가족처럼 보인다. 그리하여 두 사람을 태운 트럭이 두 구의 미라를 싣고 눈이 펑펑 쏟아지는 고속도로를 헤쳐 나가는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이제 그들이 혹한의 겨울을 지나 온기 가득한 계절로 진입하고 있음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가슴속에서는 오라고, 어떤 운명도 상대해줄 테니 오라고 나지막이 속삭이고 있었다. 준성은 지금 바닥으로 떨어진 제 인생을 가까스로 일으켜 세우는 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아버지의 인생을 아버지의 방식대로 살아냈듯이, 준성은 제 나름의 방식으로 싸워가고 있다고. (본문에서)문미순 작가는 201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2021년 심훈문학상을 수상했다. 몇 해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을 간병하며 가족을 돌보는 일의 고통을 알게 되었다는 그는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대두된 돌봄 문제를 소설로 다뤄보기로 결심했다. 가족 돌봄에 지쳐 우발적으로 벌어지는 간병 살인이나 간병으로 인한 파산, 실직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 이것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사회 현상이 되어간다면 이는 공동체가 함께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문제임을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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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개츠비(한글+영문) -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명품고전 003 (커버이미지)
    [문학]위대한 개츠비(한글+영문) -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명품고전 003
    •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 바로이북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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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4(한글+영문) -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명품고전 005 (커버이미지)
    [문학]1984(한글+영문) -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명품고전 005
    • 조지 오웰
    • 바로이북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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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양장) (커버이미지)
    [문학]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양장)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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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너 자매 (커버이미지)
    [문학]버너 자매
    • 이디스 워튼 지음, 홍정아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08-16

    근현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이디스 워튼의 중단편 명작이 책은 이디스 워튼의 중단편 선집으로 「버너 자매」, 「징구」, 「로마열(熱)」이 수록되어 있다. 본 도서의 표제작인 「버너 자매」는 작가의 초기 작품이지만 뒤늦게 세상에 나온 보석 같은 중편 소설이다. 1892년에 「버너 자매」를 완성한 이디스 워튼은 몇몇 잡지사에 작품을 보냈지만 길이가 짧은 데다 연재하기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 작품이 쓰이던 당시 미국 사회는 남북 전쟁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산업화를 진행하던 무렵으로, 역사의 발전을 믿는 진보주의적이고 낙관주의적인 세계관이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러나 「버너 자매」의 등장인물들은 화려한 도시 뉴욕의 뒷골목에서 가난에 시달리며, 타락과 마약, 불륜 등 도시의 어두운 그림자에 휘말리고 만다. 더욱이 워튼은 끝내 한 줄기 희망의 빛도 남기지 않은 채 소설을 마친다. 이처럼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염세주의적이기까지 한 이 작품은 결국 24년이 지난 1916년에야 비로소 『징구와 다른 이야기들』에 수록되어 빛을 볼 수 있었다.이디스 워튼 역시 「버너 자매」처럼 재평가를 받은 작가다. 1970년대 이후 페미니즘의 거센 파도를 타고 그녀의 작품들이 재발견되면서 저자의 명성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그동안 남성 작가들에 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던 작품들도 속속 재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금은 당당히 미국 문학사를 대표하는 주요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뉴욕의 명문가에서 자란 워튼은 자신이 성장한 도시를 배경으로 소설을 썼고, 상류 사회의 도덕적 타락 같은 부정적 측면을 풍자하는 내용을 많이 발표했다. 그러나 그녀가 소설가로서 높이 평가받는 작품들은 「버너 자매」처럼 사회적 약자를 다룬 것들이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세계와 미묘한 심리 변화를 현실적으로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다. 함께 수록된 「징구」와 「로마열(熱)」 또한 걸작 단편들이다. 「징구」에서는 20세기 초 지식인들의 현학적 태도를 꼬집고, 더 나아가 인간의 허식과 위선을 풍자한다. 「로마열(熱)」에서는 사랑과 질투 같은 미묘한 감정의 실타래를 감각적으로 끄집어낸다. 『버너 자매』에 실린 세 편의 이야기는 모두 인생의 아이러니와 불완전한 인간 본성, 도덕과 윤리의 문제를 그리는 이디스 워튼의 문학 세계를 대표하는 명작들이다. 여성의 내면세계에 비친냉혹하고 모순된 삶의 단면「버너 자매」는 19세기의 시대상과 사회 변화를 담은 작품이기도 하다. 19세기 말엽 다윈이 문학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인간이 유전이나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는 자연주의가 퍼졌고, 당시 유럽에 살던 워튼은 이러한 사상을 누구보다 먼저 흡수했다. 이후 그녀의 소설에는 자유 의지보다 결정론을 설득력 있는 세계관으로 받아들이는 자연주의 문학의 전통이 스며들었으며, 삶을 낭만적으로 묘사하던 기존 소설과 달리 지극히 평범하고 현실적인 모습으로 그렸다. 워튼의 작품에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끝내 사회·경제적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는 인물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버너 자매가 대표적이다. 산업화와 함께 물질주의적 가치관이 널리 퍼진 가운데 자매는 궁핍하고 무료한 일상을 이어 가며, 그 이면의 욕망과 모순이 자신들을 휘감아 흔들어도 무기력하기만 하다. 자매는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들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으며 매일같이 열심히 일하고 아끼는데도 가난에서 궁핍으로, 궁핍에서 결핍으로 점점 하락한다. 게다가 잘못된 결혼은 이들을 더욱 나락으로 몰고 간다. 스스로 선택한 결혼조차 외견과 실재, 겉모습과 참모습 사이의 괴리를 증명하며 혼란에 빠지고 만다. “삶이란 죽음 다음으로 가장 슬픈 것”이라고 했던 워튼의 존재론적 실망과 좌절감이 바로 이 자매의 일상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아울러 그녀들의 생은 자신의 의지로 어찌하지 못하는 일에 자주 맞닥뜨리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버너 자매」가 진한 여운을 남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반면 「징구」는 인간의 허위를 풍자하는 소설로 「버너 자매」에 비해 밝고 유쾌한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이디스 워튼이 심리 묘사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판에도 능한 작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짤막한 이야기 속에 다채롭게 등장하는 젠체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일견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만든다. 두 작품에 비해 「로마열(熱)」은 연애 감정을 다루는 좀 더 감성적인 소설로, 워튼의 섬세한 묘사와 필치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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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의 시간 (커버이미지)
    [문학]별의 시간
    •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지음, 민승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08-16

    문학을 통해 가장 멀리까지 나아간 작가클라리시 리스펙토르가 다다른 종착역클라리시 리스펙토르가 쓴 마지막 작품이다. 작가 본인의 삶 가운데 일부를 떼어 내 형상화한 두 인물이 등장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둘은 기존의 작품들에 등장한 (리스펙토르를 닮은) 인물들에 비해 작가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지성의 이해를 불허하는 인물인 마카베아는 언어로 재현할 수 없는 신비 속에 있다. 마카베아의 비극적인 삶은 이상하리만치 강렬하고 선명해서 마치 서사가 아닌 사진처럼, 단숨에 치고 들어왔다 사라지는 강렬한 빛-순간처럼 다가온다.스물세 살에 쓴 데뷔작 『야생의 심장 가까이』에서 언어와 사고를 통해 가장 멀리까지 다다르겠다고 선언했던 리스펙토르가 마지막으로 당도한 지점이 여기다. 언어적 사고를 무효로 만드는 순정한 비극 혹은 세계. 이 공허하고 투명한 황무지에 세워진 『별의 시간』은 마치 후대를 위해 지어진 오두막처럼 느껴진다. 여기가 내가 다다른 가장 먼 곳이니, 미래는 이제 여기서 출발하라. 이 슬픈(어쩌면 리스펙토르의 작품 가운데 가장 슬픈) 책의 마지막 문장은 이상하리만치 활짝 열려 있다.리스펙토르의 마지막 작품,작은 수수께끼로 시작하다리스펙토르가 마지막으로 쓴 이 작품의 앞에는 헌사가 달려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수수께끼 같은 문장이 달려 있다. “이 헌사는 클라리시 리스펙토르가 작성함.” 작성자를 명확히 하려는 이 문장은 오히려 질문을 불러일으킨다. 그렇다면 이 헌사를 쓸 수도 있었을 ‘저자’가 또 있다는 걸까? 마치 데이빗 린치의 영화 같은 이 도입부 설정은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이 헌사에서 작가가 자신을 지칭하며 쓴 단어 homem은 ‘남자’ 또는 ‘인간’으로 번역할 수 있다. 이를 남자로 해석할 경우, 이 헌사는 작중 일인칭 화자이자 남성 작가인 호드리구가 쓴 것이 되며, 따라서 헌사는 소설의 일부로 편입된다. 반면에 homem을 인간으로 해석할 경우, 본문보다 앞서 등장하는 헌사의 관례적인 특성에 따라 이 헌사는 ‘진짜 작가’인 리스펙토르가 ‘소설 밖-현실 속’에서 쓴 것으로 인식된다.이 두 가지 가능성은 모두 가능하다. 따라서 이 헌사는 ‘현실과 픽션의 경계’가 아니라 현실과 픽션의 지분이 공존하는, 혹은 ‘현실이면서 픽션인’ 독특한 공간 속에 있다. 저자와 등장인물 사이의 벽을 흐리면서 현실 감각을 흐트러트리는 이 공간은 『별의 시간』 전체를 감싸게 된다.작가와 피조물 A, 리스펙토르와 호드리구비록 그 성별과 독백하는 말투가 달라서 겉보기에는 차이가 있지만, 리스펙토르와 호드리구는 공통된 정체성을 갖고 있다. 기묘한 지성과 화려한 문장을 지녔으며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성공한 작가. 호드리구는 리스펙토르라는 ‘작가’의 ‘현재’와 닮은 인물이다. 심지어 (설정상 호드리구가 썼다고 간주되는) 『별의 시간』의 도입부 역시 전형적인 리스펙토르풍 전개를 보여 준다. 스스로의 내면을 끝없이 파고들어 가면서 문장을 발굴하는 것이다.그러나 『별의 시간』은 그간 호드리구(와 리스펙토르)가 즐겨 몸담았던 세계에서 벗어나려 한다. 호드리구는 자기 내면 세계에서 벗어나 자신과 아주 다른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 하고, 삼십여 페이지를 자신의 세계 속에서 망설인 끝에 힘겹게 발을 내디딘다. 그렇게 당도한 낯선 세계는 그의 세계와 완전히 다른 곳이다. 그곳은 거의 말을 하지 않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거의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가난하고 젊은 여자의 세상이다.작가와 피조물 B, 호드리구와 마카베아지식인 계급에 속하는 남성 작가 호드리구와 그가 창조한 ‘가난한 여성’ 마카베아는 그 배경과 성격 모두 대조되는 인물처럼 보인다. 마카베아는 가난 속에서 자랐고, 지적으로 뛰어나지 못하며, 따라서 반성적인 고찰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고난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심지어 스스로를 행복하다고 여기기까지 한다. 호드리구는 문학 속에서 가장 멀리 나아가기 위해 자신과 가장 다른 인물을 창조했지만, 그 순진하고 무지한 세계를 비추는 강렬한 빛은 언어, 즉 “그림자들로부터 주입받은 소리(29쪽)”로 표현하기에는 지나치게 선명한 것이었다. 호드리구는 자신의 창조물을 보며 당혹해한다.그러나 호드리구와 마카베아 역시 연결돼 있다. 호드리구가 독백으로 내뱉은 몇몇 말들은 시간이 지나 마카베아에 관한 묘사나 그녀가 내뱉은 대사로 재탄생된다. 또한 마카베아가 거울을 보는 어느 순간, 그 거울에 비치는 것은 호드리구 자신의 얼굴이다. 이런 순간들은 애초에 작가가 창조한 인물이 작가의 세계 바깥에서 기적처럼 날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호드리구가 마카베아를 통해 발견한 것은 외계에서 온 신비가 아니라 자신이 의식하지 못했던 자기 내면의 일부였던 셈이다(리스펙토르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신에게는 초현실적인 몰아의 힘 같은 건 없으며, 오직 엄밀한 내면 관찰을 통해서만 글을 쓴다고 말이다).결국 호드리구는 마카베아에 관한 소설을 쓰면서 자기 자신이 그 소설에 연동돼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렇다면 소설은 일종의 에세이 혹은 고해일까? 아니, 어쩌면 모든 글이 에세이이자 고해이며, 글을 쓰는 사람은 결국 예기치 못했던 자기의 모습과 마주하게 되는 것일까? 그것이 글쓰기일까?문학을 통해 가장 멀리까지 나아간 작가클라리시 리스펙토르가 다다른 종착역리스펙토르와 호드리구와 마카베아. 이들은 창조자와 피조물로서 엄격한 위계를 형성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들 모두가 리스펙토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일반적인 의미의 자전적 문학을 뜻하지는 않는다. 리스펙토르가 자신을 소재로 삼은 것은 스스로를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의 가장 큰 수수께끼가 자기 안에 있기 때문이었다. 가장 낯선 인물을 창조했으나 그 인물이 자기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영혼이었을 때, 가장 멀리 나아감으로써 처음으로 돌아오는 그 순간에, 리스펙토르의 마지막 작품은 끝을 맺는다. 언어적 사고를 무효로 만드는 순정한 비극, 이 공허하고 투명한 황무지에 세워진 『별의 시간』은 마치 후대를 위해 지어진 오두막처럼 느껴진다. 여기가 내가 다다른 가장 먼 곳이니, 미래는 이제-다시 여기서 출발하라. 이 아무렇지 않게 슬픈(어쩌면 리스펙토르의 작품 가운데 가장 슬픈) 책의 마지막 문장은 이상하리만치 활짝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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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 높다란 그리움 (커버이미지)
    [문학]아주 높다란 그리움
    • 이상훈 지음
    • 파람북
    • 2023-08-16

    어리숙했지만 순수했고 고달팠지만 열정으로 가득했던 날들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빛바랜 노트에서 발굴해낸 젊은 날의 자화상순수와 열정으로 가득했던 청춘의 시편들! 소설가 이상훈은 시집을 출간하면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0년에 SBS 〈좋은 세상 만들기〉를 연출하면서 마지막 1분에 고향에 관한 시를 방송에 붙였는데, 그 시를 묶은 것이 시집 《고향생각》이었다. 첫 시집 《고향생각》이 첫 책으로서는 놀랍게도 20만 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고 그 인기에 힘입어 《고향생각 2》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고향생각》 1, 2권에 이은 그의 세 번째 시집인 셈이다. 이 시집의 원고는 서재를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상자, 그 안에 담긴 길게는 50년이 지난 몇 권의 노트에 담긴 시편들을 가려 뽑고, 거기에 근작 몇 편을 보탠 것이다. 어리숙하지만 순수했고, 고달팠지만 열정으로 가득했던 이삼십대의 순정이 그대로 담긴, 청춘의 자화상이며 비망록이라 할 수 있는 시편들이다. 저자는 방송계에서 명성을 떨치던 스타 PD였으며, 후학을 가르치는 교수였고 영화감독, 뮤지컬 연출가, 소설가 등 다양한 직함으로 활동해 왔다. 단 한 번도 시인이란 직함을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시는 늘 그의 인생과 함께 해왔다. 솔직한 감정과 사유의 기록으로서, 시는 자신의 인생 역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저자는 인생의 대변자로서, 삶의 증거자로서 내 안의 시인은 앞으로도 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한다.눈물을 부정하지 않고 가슴속에서 삭히고 삭혀마침내 희망의 꽃을 피워내는 화해의 언어시집 《아주 높다란 그리움》에 수록된 시들은 대부분이 청춘의 시편들이다. 길게는 50년 가까이 된, 대학 시절부터 누런 갱지 노트에 빼곡히 담아온 시들이다. 사는 일에 경황이 없어 마음 두지 않고 있다가 어느 날 먼지를 뒤집어쓴 채 튀어나온 상자 하나. 그 안에 담긴 누렇게 변색된 몇 권의 노트를 찾아내고 저자는 마치 오래된 유적을 발견한 듯 기뻤다고 한다. 그리고 세월의 더께를 걷어내고 유물을 발굴하듯 조심스레 한 글자 한 글자 컴퓨터로 옮겼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젊은 날은 몸부림의 연속이다. 이 시기에 쓰인 시들은 동 세대의 공통분모였던 가난, 암울한 시대의 획일적 사회 분위기, 현실의 불안과 불확실한 미래, 알 수 없는 상실감과 여지없이 실패하는 사랑 등으로 온통 얼룩져 있다. ‘생각마저 질식시키는 무한 반복의 일상’(비상의 꿈)의 지배 속에서 ‘어둠 속에서 끄적이는 이 마음의 격랑에도 진실은 있는 것일까’(이 길에도 끝이 있다면), ‘숨통을 조여오는 이 완고한 시절/ 질주하다 보면 마침내 이륙할 수 있을까’(추락의 자유)하고 회의와 희망은 뒤섞이고 ‘모자람 없는 계절에 헐거운 육신을 움직여/ 허수아비는 고독의 춤을 춘다’(허수아비의 춤)처럼 나는 바람에 펄럭이는 허수아비의 삶을 살고 있을 뿐인 것이다. 군대를 전역하고 직장에 자리를 잡고 숨 막히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고 결혼하고 첫아이를 만나고 얼마쯤 지난 시점에 이 노트는 상자에 담긴 채 구석에서 구석으로 이어지며 어둠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리고 중장년에 이르면서 어느 정도 생활의 안정을 찾고 약간의 여유도 누려보는 사이에 혼돈과 고난의 일기 같았던 시편들은 점차 화해와 희망으로 변해가며, 삶에 대한 관조와 통찰이 담긴다.‘삶은 제자리로 되돌아갈 수 없다/ 그러나 되돌아갈 수 없음을 알 때/ 비로소 인생이 보인다’(제자리로 돌아오는 시간),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다면/ 나는 홀로 피었다 지는 겨울꽃이 되련다/ 고독해도 외롭지 않은’(겨울꽃), ‘인생은 바람과 같은 것/ 스치기만 할 뿐/ 흔적 없이 사라져/ 인생은 아름답다’(바람), ‘눈물이 먼지처럼 우주를 떠돌다가/ 그리움으로 뭉치면 우박으로 쏟아집니다’(누군가 보고 싶을 때) 같은 시구 속에 불안과 갈등의 시간들을 살피고 갈무리해 ‘희망’으로 싹트게 하는 ‘긍정’의 빛이 드러난다. 무릇 시인은 눈물을 거름으로 삼는 사람들이다. 눈물을 부정하지 않고 가슴속에서 삭히고 삭혀 마침내 꽃을 피워내는 사람들이다. 고난을 회피하거나 이용하지 않고 온몸으로 받아들여 빛으로 승화시켜 내고야 마는 사람들이다. 분노하되 저주로 기울지 않고, 상처투성이여도 불구가 되지 않으며, 끝내 희망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고독해도 외롭지 않은’(겨울꽃) 같은 역설은 그래서 가능하다. 고난의 수용과 삭힘, 승화의 여정이 담박하게 담겨 있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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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왕자(한글+영문) -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명품고전 002 (커버이미지)
    [문학]어린 왕자(한글+영문) -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명품고전 002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바로이북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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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동주 전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양장)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커버이미지)
    [문학]윤동주 전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양장)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 윤동주 지음,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스타북스
    • 2023-08-16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스테디셀러 『윤동주 전 시집』의 고급양장 뉴 에디션“3국을 아우르며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는 영원한 청년 시인!”2022년 윤동주 서거 77주년과 탄생 105주년을 맞아 새롭게 편집한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 시인의 작품 전체를 비롯해 발문 및 후기까지를 모두 발굴하여 한 권에 담은 유일한 시집이다. 이 시집은 2017년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소실되지 않은 윤동주의 시와 수필 전체뿐만 아니라, 윤동주를 위해 쓰여진 서문과 후기와 발문 등도 모두 취합하여 발간하여 스테디셀러가 된 『윤동주 전 시집』을 윤동주 서거 77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누구나 보기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깔끔하게 편집과 디자인을 새로 했다.윤동주 서거 77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고급양장본으로 제작된 이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던 『윤동주 전 시집』을 8개의 장으로 재구성하였다. 또한 발간 당시 시가 추가될 때마다 실린 추모 글들을 마지막 8장에 모아 독자들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정성들여 편집했다.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세계의 수많은 나라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매년 더해져 기념일을 축하하고 기리는 청년 시인 윤동주의 모든 것!이 시집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 시인의 1948년에 31편의 시를 실어 발간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에는 정지용(鄭芝溶)의 서문과 유영(柳玲)의 추도 시 및 강처중(姜處重)의 발문이 실렸다. 그러나 초판본의 서문과 발문 등은 1955년부터의 인쇄본에는 빠져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시인 정지용은 한국전쟁 때 납북되었고(이후 평양에서 발간된 《통일신보》는 1993년 4월 24일, 5월 1일, 5월 7일자 기사에서 정지용이 1950년 9월경 경기도 동두천 부근에서 미군 폭격에 의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경향신문〉 기자이던 강처중은 가족들에게 소련에 가서 공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1950년 9월 4일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당시 강처중은 남로당 지하당원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을 기다리던 중 한국전쟁이 발발하였고, 서울에 입성한 인민군이 형무소를 개방하자 집으로 돌아와 두 달 남짓 요양하다가 남한을 떠난 것이다. 6.25전쟁 이후 남북한의 이념 대립이 첨예하던 시기를 겪으며 정지용과 강처중의 글은 사라진 것이다.또한 윤동주 서거 10주년을 기념하는 1955년 발간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에는 시와 산문 62편이 추가되어 93편의 시집으로 출간 되었다. 추가된 62편은, 1948년 12월 여동생 윤혜원이 서울로 남하하면서 고향집에 있던 오빠의 모든 원고와 즐겨보던 책 등 유품을 가지고 오면서 감시가 심해 사진앨범은 가져오지 못했다. 잘못하면 감시원에 발각되어 소중한 원고까지 빼앗길까봐 사진앨범은 나중에 찾을 계획으로 친척집에 보관하고 왔는데 사정이 생겨 찾지 못했다. 윤혜원은 이를 아쉬워하며 두고두고 가슴 아파 했다고 한다. 그 원고 중에서 62편을 골라 93편의 시와 수필을 담아 김환기 화백의 그림으로 표지를 만들어 출간했다. 이 시집은 정병욱(鄭炳昱)의 후기와 윤일주(尹一柱)가 쓴 ‘선백(先伯)의 생애’가 실려 있으며, 1979년 3번째 증보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79」에는 백철(白鐵), 박두진(朴斗鎭), 문익환(文益煥)의 후기가 실려 있다. 따라서 8장에 모두 살려 놓은 정지용, 유영, 강처중 등의 추모 글은 그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문학작품이다.이 시집의 표기는 가능한 현대어 표기법을 따르면서 읽기에 지장이 없는 한 당시의 표기법 그대로 표기해 원문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으며, ‘얼골/얼굴’ ‘코쓰모쓰/코스모스’ 등 발간 연도에 따라 다르게 실린 몇몇 단어는 그 변화가 와 닿을 수 있도록 당시에 발간된 대로 표기하였다. 그 외 「윤동주 연보」에 쓴 작품 제목은 현대어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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