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속으로 |크로이던의 크로스 거리에 살고 있는 수잔 쿠싱이라는 여성은 뭔가 불길한 암시가 깃든 것이 아니라면 유난히 끔찍한 장난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일을 당했다. 전일 오후 두 시경, 우체부가 갈색 종이로 포장된 소포 하나를 그녀에게 배달했다. 안에는 마분지로 된 상자가 들어 있었고, 굵은 소금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소금을 쏟아낸 쿠싱은 그 안에서 사람의 귀 두 개를 발견하고 경..
| 책 속으로 |크로이던의 크로스 거리에 살고 있는 수잔 쿠싱이라는 여성은 뭔가 불길한 암시가 깃든 것이 아니라면 유난히 끔찍한 장난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일을 당했다. 전일 오후 두 시경, 우체부가 갈색 종이로 포장된 소포 하나를 그녀에게 배달했다. 안에는 마분지로 된 상자가 들어 있었고, 굵은 소금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소금을 쏟아낸 쿠싱은 그 안에서 사람의 귀 두 개를 발견하고 경..
야심한 밤, 마음을 살피는 ‘심심(審心) 포차’에서,진실을 찾는 ‘심심(諶尋) 사건’의 전말이 펼쳐진다!깜깜한 밤거리를 밝히는 유일한 빛마음을 살피는 심심포차에 어서 오세요!〈on〉 시리즈의 열 번째 작품으로 홍선주 작가의 『심심포차 심심 사건』이 출간되었다. 2020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홍선주 작가는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흡인력 있는 서사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야심한 밤, 마음을 살피는 ‘심심(審心) 포차’에서,진실을 찾는 ‘심심(諶尋) 사건’의 전말이 펼쳐진다!깜깜한 밤거리를 밝히는 유일한 빛마음을 살피는 심심포차에 어서 오세요!〈on〉 시리즈의 열 번째 작품으로 홍선주 작가의 『심심포차 심심 사건』이 출간되었다. 2020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홍선주 작가는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흡인력 있는 서사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김영애 번역가의 번역 후기를 전해드립니다.]번역가에게 자신의 취향과 감성에 맞는 작품을 번역하는 일은 크나큰 축복이리라. 그런 면에서 도로시 세이어즈(Dorothy Sayers) 여사의 『아홉 번의 종소리(The Nine Tailors)』를 번역하는 시간은 나에게는 은혜와 축복이었다.목사의 딸로 태어나 옥스포드 대학 최초의 여학생 학위수여자가 되었고, 순탄치 않은 삶의 여정 속에 추리작가에..
[김영애 번역가의 번역 후기를 전해드립니다.]번역가에게 자신의 취향과 감성에 맞는 작품을 번역하는 일은 크나큰 축복이리라. 그런 면에서 도로시 세이어즈(Dorothy Sayers) 여사의 『아홉 번의 종소리(The Nine Tailors)』를 번역하는 시간은 나에게는 은혜와 축복이었다.목사의 딸로 태어나 옥스포드 대학 최초의 여학생 학위수여자가 되었고, 순탄치 않은 삶의 여정 속에 추리작가에..
날씨가 궂은 밤이었죠. 밤새 바람이 울부짖고 빗줄기가 무섭게 유리창을 두들겨댔어요. 그런데 갑자기 거센 비바람 소리 사이로 잔뜩 겁을 먹은 여자의 새된 비명소리가 들리더군요. 줄리아가 지르는 비명이었어요. 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숄을 걸치고 복도로 뛰어나갔습니다. 제 방문을 막 열었을 때 줄리아가 말했던 나직한 휘파람 소리 같은 걸 들은 듯했어요. 뒤이어 금속 물체가 떨어진 것 같은 소..
날씨가 궂은 밤이었죠. 밤새 바람이 울부짖고 빗줄기가 무섭게 유리창을 두들겨댔어요. 그런데 갑자기 거센 비바람 소리 사이로 잔뜩 겁을 먹은 여자의 새된 비명소리가 들리더군요. 줄리아가 지르는 비명이었어요. 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숄을 걸치고 복도로 뛰어나갔습니다. 제 방문을 막 열었을 때 줄리아가 말했던 나직한 휘파람 소리 같은 걸 들은 듯했어요. 뒤이어 금속 물체가 떨어진 것 같은 소..